단일화와 대장동 같은 굵직한 이슈가 하루종일 꿈틀거렸지만 대선 후보들은 지역 표심을 공략하기 바빴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아내 김혜경 씨 고향이자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도를 찾았고 윤석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가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두 후보의 마크맨 유주은, 정하니 기자가 따라갔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이재명 후보가 충청권 유세 첫 행선지인 이곳 당진에 도착해 조금 전 유세차에 올랐는데요.<br /><br />충청의 사위임을 강조하며 지역 표심 공략에 집중했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부터 문제 삼았습니다.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<br />"제가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인데! 이 서방은 사드 이런 거 안들고 다닙니다. 이 서방은 처갓집에 도움 되는 보일러라든지 냉장고라든지 먹고 살 길이라든지 경제 살린다든지 균형발전 이런거 들고 다닙니다."<br /><br />충청 출신 윤 후보와 각을 세우며 인물론 부각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천안을 찾아서는 경기지사 시절 기업 유치 실적을 강조하며 주술 논란 윤 후보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<br />"지금 기업 유치하는 게 제일 천안 아산에 중요한 일이죠? 고사 지내면 (기업이) 옵니까? 명태, 북어포 걸어놓고 빌고 바늘로 찌르고 이러면 기업이 옵니까?"<br /><br />최근 두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인 가운데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에서 판세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 후보는 임기 5년이 길지 않다며 정치 보복으로 서로 싸우고 절멸시키는데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<br />"진심으로 여러분 부탁드립니다. 우리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? 누군가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할 상황 다시는 만들지 말아야죠."<br /><br />세종에서는 청와대 세종 집무실 건설을, 청주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지하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. <br /><br />영상취재 : 김명철<br />영상편집 : 배시열<br /><br />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동학농민혁명 운동 당시 희생된 영령의 위패가 있는 구민사를 참배하며 서해안 벨트 유세 2일차 일정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<br />"동학농민혁명은 권력층의 부정부패와 국민 약탈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일대 사건입니다."<br /><br />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'비리의 몸통'이라고 지칭했던 윤 후보가 동학혁명 뜻을 되새기며 이 후보를 에둘러 비판한 겁니다. <br /><br />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 유세에선 "이재명의 민주당이 민주당을 망가뜨렸다"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빌려 김대중 정신을 강조했는데요,<br /><br />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<br />"이 대장동의 부정부패의 몸통.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추진하고 승인한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이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윤 후보는 유세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을 15번이나 언급했는데, 자신과 국민의힘이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김대중 정신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목포 유세 후에는 곧장 배로 두 시간을 달려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보수정당 대선 후보가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<br />"김대중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민 통합 정신입니다. 우리가 이 위대한 정신을 잘 계승해야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윤 후보가 김대중 정신을 유달리 강조한 것을 두고 호남 민심 공략과 함께 집권 이후의 협치를 고려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한규성 강승희<br />영상편집 : 박형기